MBC가 창사 이래 최악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 영향력과 신뢰도가 바닥이다. 시사IN의 언론사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는 답변이 2009년 32.1%에서 2015년 6.5%로 떨어졌다. 2014년 한국기자협회가 현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MBC는 신뢰도 0.7%, 영향력 1.2%였다. 특히 2013년 조사에서는 방송기자들 중 MBC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회사 망치고 잇속 챙긴 사장 MBC 타락의 과정에 김재철, 김종국, 안광한 전 사장이 있다. 그리고 김장겸 현 사장이 따르고 있다. 인...
이영애와 유지태가 주인공으로 나온 ‘봄날은 간다’란 영화가 있다. 나는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는 않았지만, 유명한 대사 두 개는 안다. “라면 먹고 갈래요?”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다. 라면 먹고 가라는 그 수줍은 초대를 받고 정말 라면만 먹고 간 순진한 남자도 떠나는 사랑은 안타깝다. 그래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호소한다. 사랑은 정말 변하는 것일까? 변하는 사랑은 처음부터 사랑이 아닌 착각이었을까?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 14번째 촛불집회가 지나갔다. 광화문 광장의 텐트는 여전하다. 탄핵에 반대하...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KBS의 불법징계KBS가 영화 ‘인천상륙작전’ 홍보기사 작성을 거부한 송명훈, 서영민 두 기자를 징계하겠다고 나섰다. 두 기자는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었다. 방송법과 KBS 편성규약은 기자가 양심과 신념에 어긋나는 지시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KBS 경영진은 그런데 관심이 없거나 무지하다. 오직 괘씸할 뿐이다. 제대로 된 언론사라면 거부할 줄 아는 기자들이 있어야 한다. 거부할 줄 모르는 기자들을 내쳐야 한다. 그러나 지금 KBS의 경영진이 하는 행태는 그들이 KBS의 정체성이나 존재이유는 ...
영화 ‘베테랑’지난해 나온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잘 살지는 못해도 쪽팔리게 살지 말자”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인공 형사 서도철의 아내는 뇌물로 가져온 5만 원 지폐가 가득 든 루이비통 가방을 과감하게 거절하고, 잠시 그 돈에 흔들렸다는 사실조차 쪽팔려합니다. ‘베테랑’을 본 사람은 모두 천3백40만 명이 넘습니다. 한국영화 역사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람이 보았다. “쪽 팔리지 않게” 살고 싶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철면피’ 중국에 왕광원이라는 진사가 있었습니다. 삶의 ...
결정 먼저, 합리화는 그다음2월 7일 북한이 ‘광명성 4호’를 발사한 후 정부가 바쁘다. 그동안 미국과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던 ‘사드’를 곧장 도입하겠다고 하고, 개성공단 가동을 하루아침에 전면 중단시켰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을 내다보지도 않는 것 같다. 아무런 설명이 없다. 그냥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묻거나 따지면 ‘종북’이라고 몰아부일 기세다. 2001년 국정원이 발의한 ‘테러방지법’까지 덩달아 꿈틀거린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40년 넘게 쌓아온 평화공...